요즘 대형프린트(roll paper) 할 일이 생겨 나름대로 작업실 개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평식 확대방식에서 벽으로 투사하는 수직식으로 개조를 해야 하는데... 난감하군요...
대형 네가티브를 전지에만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안셀아담스의 암실작업 비디오를 보고 대충 구상을 했는데...
현재 이젤은 베셀라(전지사이즈)를 쓰고 있구요,
이젤 뒷면에 구멍이 난 것으로 보아 벽에 걸 수 있게 한 것 같은데...^^
수직식 이젤을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우선 철판을 이용해 롤지를 자석으로 고정 할 지, 아님 기존의 이젤 처럼 날을 만들어야 될지.....
2. 롤지가 이젤에서 우는 현상으로 부분적으로 초점이 나갈 것 같은데....
3. 암실 작업을 하는데 있어 최소 2명(초점 조절할 때)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그런데 안셀 비디오를 받을 때 신기하게도 혼자서 작업 잘 하시던데요)
우선 100만원 정도 예산에서 이젤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완성되면 사진으로 한 번 올리죠...
아 글구 지금 롤지 작업하시는 분들의 노하우 좀 부탁드립니다
수평으로 바뀌는 순간 대형카메라에서 0점을 잡아주어야 하는것 처럼 확대기의 모든 부분의 수평을 제대로 맞춰주는게 쉽지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수평방식으로 개조했을때 레일과 헤드가 무리없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
록 이미 선험하고 계신분들을 찾거나 전례를 제대로 벤치마킹하는 일도 중요할 듯 합니다. 하다보면 생각보다 자잘한 문제들이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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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젤의 날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보구요. 수평식과는 달리 수직식일때는
종이를 사방만 고정해서는 가운데 부분이 울 수 있습니다. 종이의 무게 또한 무시 못 할 부분이구요.
수평으로 놓인 이젤에서는 사방만 잘 당겨서 이젤로 눌러주면 어차피 가운데는 중력에 의해 바닥면과 붙어, 완전한 평면이 됩니다.
자석으로 고정시키는건 좋은 방법같네요. 그러나 오히려 양날의 칼처럼
자력이 너무 강하면 제대로 붙이는게 쉽지 않고, 자력이 약하면 인화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겠네요.
인화지를 고정시키는 방법은 다른 방법으로 하도록 하고, 이젤날만 자석으로 해서 고정용이 아닌 그냥 밀착만 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롤지작업에서 인화지를 걸고, 노광을 주는일은 혼자서도 어렵싸리 할 수는 있지만 인화지를 약품처리할 때에는 혼자보다는 두명이서 하는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인화지를 바트방식으로 넓게 펼쳐서 작업하지 않으므로, 약품값도 절약할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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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점은 수직식확대기는 수평식확대와 비교해서 무조건 더 큰 작업을 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암실의 구조도 고려해야 하는데, 정사각형 구조의 방이라면 수직식이나 수평식이나 똑같은 크기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선택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