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기성적 관점에서의 완전한 탈피를 이루어 낸것과 그걸 가장 완벽한 툴안에 담구어 버린것이지요.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사진인데.. 그 사진은 금기시되던것을 담는다는것...
그것이 메이플소프의 사진을 이해하는 가장 크고 확실한 이해방법입니다.
2003.01.22 14:20:18 (*.159.188.198)
렌즈인
휘트킨 보다 더 섬짓 하다는 말씀에 주목을 하게 되네요.
2003.01.22 17:44:14 (*.221.48.39)
준이
매플소프 사진은 잘 정제되고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봐요
그 이면에 죽음이나 테러와같은게 있다면 얼마나 섬짓하겠어요. 장미 가시에 찔리듯이
휘트킨 사진은 그 자체가 테러고 공포 아닙니까
2003.01.22 23:50:34 (*.215.231.147)
허엽
오히려 위트킨의 사진들은 섬세하고 아름답게까지 느껴집니다. 이미 죽어있거나 기괴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 뿐이니까요. 죽은 사람은 계속 죽은 사람이자나요^^
반면 메이플소프의 사진에는 뭔가 날카로움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신체의 표현, 아름답고 정교한 꽃들의 끝갈데 없는 표현이 오히려 짙은 인상과 뭔가
숨겨져 있을 듯한 참혹함을 예견하는 듯 하죠. 흔히 비장감이라고 하는 것이요.
그래서 전 이분법적으로 고르라고 한다면 메이플소프의 사진보다는 위트킨 사진이 훨 좋습니다^^
2003.01.27 08:17:50 (*.54.2.233)
김영길
위트킨하고 메이플소프를 비교하시는것 같은데...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위트킨은 잘 모르기에 틀리수도 있으니 참고해서 읽으시길...)
위트킨은 죽음에 관한 생각을 하다가 해골같은 죽은사람에 관한걸 찍은것 같습니다...
반면 메이플소프는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생각을 하다 말년에 죽음에 관한 사진을 찍었음니다..
그는 말년에 에이즈란 병에 결려서 죽었음니다...그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의 초반 사진들을 보면..
이게 머야? 또는 변퇴하니야 하는 생각이 들게 함니다. 그리고 그의 셀프 포트레이트를 보면...역시나
그런 사진들이 많고 게이적 행동의 사진들 까지 있기에 그의 말년은 당연하다고 볼수 있음니다.
만약 메이플소프가 이런 사진으로 그의 사진을 마감했다면 그는 별로 유명해지지 않았을 검니다..
그는 사진을 그의 생각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것과 그의 삶이 그러했다는 것이 눈길을 끌수는 있었지는 몰라고
지금의 메이플소프의 명예는 갖지 못했을것으로 본니다...이런 점에서 위트킨의 작업은 여기서 끝났따고 봅니다.
언데드적 사진을 보여줌으로서 죽음이 이렇다고 보여주고 그의 사진은 끝임니다.
하지만 메이플소프는 셀프포트레에트 사진이외 플라워시리즈 남자 누드사진들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의
죽음을 한층더 높게 표현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유명하게 한건 그의 남자누드 사진이었음니다..누드란 여자의 여체를 표현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메이플소프는 이걸 우리에게 알려준거져 남자누드도 멋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우리에게 션세이션을 주웠음니다.)
2003.01.27 11:17:44 (*.134.9.145)
서성우
메이플소프는 게이 였습니다. 우리에게 남자누드로 보이는 것이 메이플소프에게는 여자 누드일 수 도있습니다. 게이 였으니까요. sex시 누가 여자 역활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라키는 남자인 관계로 여자 누드, 여자의 성기를 상징하는 꽃을 찍었습니다.
메이플소프는 남자이지만 게이인 관계로 남자누드 (메이플소프에게는 여자일 수 있음),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 백합(메이플소프에게는 여자의 성기일 수 있음) 을 찍었습니다. 저는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누드 사진을 찍으면 꼭 꽃사진도 같이 찍어야 되는지. 아시는 분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
2003.01.27 19:11:51 (*.193.35.134)
이원균
꽃 사진에서의 상징적인 존재는 열매를 맺기 위한 외부 생식기이기 때문일겁니다.
대부분의 동물에서 생식기는 잘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 존재하지요.
그 이유야 종족 번식에 있어서 잘 안 보이는곳에 위치함으로, 외부의 돌발적 상황에 따르는 위험에서 최대한 보호받는부분에 위치해야하기 때문일겁니다.
그것은 가려짐을 뜻하고 또한 그걸 부끄럽도록 훈련을 받게 된것이겠지요.
꽃은 반대로 노출되고 암술, 숫술이 같은 꽃안에 존재(아닌 꽃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열매를 맺지는 못하지요. 외부의 도움이 있어야만 열매를 가지는 수정이 이루어질수 있습니다.
외부의 도움을 잘 받을려고 꿀을 생산하고, 꽃이 화려해지고 향기를 뿜게 된것이지요.
누드를 생식기를 보여주는 작업이라면 꽃 사진도 마찬가지로 누드랑 동급이 되겠지요.
옷을 벗는 누드 사진이라할지라도 다른 이들에게 호감을 가지게 만드는 작업이라면 (향기나, 꿀이나, 화려함등 꼬시는 일) 그것도 꽃과 같은 역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의미적으로 꽃과 누드는 거의 동격이 아닐까하네요..
또 하나 꽃의 형태에서 여성의 성기를 느끼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생식기이기 때문에 같은 형태를 띠는것인지는 모르지만, 비슷한 면은 있지요.
백합이 남성 성기의 곡선을 따르는것은 메이플소프의 사진에서 사진 배치를 그렇게 한 것이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꼭 남성 성기를 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메이플소프의 성적 취향에서 역활은 사진에서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지는 않습니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메이플소프의 역활은 남성과 여성의 역활을 둘다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건, 때에 따라서 적절한 역활을 했을걸로 생각해요.
이건 동성애자분이 계시면 좀 더 정확히 알수 있지 않을까 한데..
일단 사진속에서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2003.01.27 23:11:32 (*.201.16.216)
서성우
약간 비약하면, 사랑하는 연인에게 꽃(=성기)를 선물하는 것은 성기(=꽃)를 통한 창조를 의미한다고 볼수 있는지요.
2003.01.28 20:14:46 (*.54.2.233)
김영길
간단하게 설명하자면...꽃은 인간의 성기에 해당합니다..
식물은 꽃을 피움으서 열매를 맻게 해주며..
인간의 성기는 꽃과 같은 역활을 하기에 비유적인 표현으로....꽃을 인간의 성기라고 보는것임니다.
문학에서 은유법이니 비유법이니 하는것이 있는데...이것을 사진에 적용시킨 것이라고 보시면 이해하시길 쉬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누드에 관해서 몇마디 덫붙이겠는데여..우리는 누드하면 여체의 누드를 생각합니다...즉 곡선의 아름다움를 여성의 나체에서 찾는데 이는 미술사적 관점에서 사진을 볼려고하는 시각을 말해줌니다...사진은 미술에서 발생했기에
사진을 예술에서 미술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사진을 사진으로만 보자는 의식이 싹트고 있고 지금은 사진은 미술은 한 분야가 아닌 사진이라고 하는 독립적인 매체로 봅니다...
그리고 이런한 생각을 하게 해준 작가가 메이플소프인것 입니다.
2003.01.28 21:30:16 (*.221.48.39)
준이
그런것 보다는 백합 자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닮지 않았나요
못봤으면 말구
2003.01.28 22:54:57 (*.73.12.43)
zabel
사족을 달자면....메이플소프는 여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난초화(silk print)도 찍었습니다. 또한 그의 다른 누드사진을 보면 여성에 관련한 표현이 적지는...않은 것같습니다. 작가의 성적 취향이 작업에 반영되기도 하겠지만, 반드시 두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서 바라볼 필요는 없는 것같습니다. 메이플소프의 남성누드도 그것의 방법적 단초는 게이 포르노이겠지만, 그것을 다루는 기술적/담론적/시장성 등에서 기존의 누드/포르노와 커다란 변별성을 가졌기에 '작품'으로서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성향이전에 그 작가의 능력이 더 많이 발휘된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성적 관점에서의 완전한 탈피를 이루어 낸것과 그걸 가장 완벽한 툴안에 담구어 버린것이지요.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사진인데.. 그 사진은 금기시되던것을 담는다는것...
그것이 메이플소프의 사진을 이해하는 가장 크고 확실한 이해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