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변할 수 있을까!!
신디 셔먼을 대하면서 느끼는 것이다.
<노피곰닷넷 이원균>

셔먼의 사진을 처음 대하였을 때는 86년도인가 였다.
그때의 작품은 호암 아트홀에서 전시된 뉴욕 현대 미술가전에 같이 딸려온 사진 작가중 한명의 사진가 였다
그 작품중엔 구토물속에 조그마하게 나타난 셔먼의 모습이 아직도.. 그리고 강렬히 기억이 난다.
하지만 셔먼의 모습은 그렇게 잊혀졌었다.
사진을 전공으로 하면서 접한 셔먼의 초기 작품은 별다른 감동이 밀려들지 않은채, 나에게 접해지기 시작하였고 누구나 조그만 다르게 시각을 가진다면 찍을 수 있는 셀프 포츠레이트 같이 보여졌다.
하지만......
그 구토물 사진이 기억에 다시 나타나며 셔먼은 내게 다르게 다가 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언제나 새로운 시각을 가진..
나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요즘의 셔먼은 항상 미국의 권위있는 작가군에 끼어져서 98년을 이끌어 갈 영향력 있는 작가에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자신있어하는 백남준도 그 영향력에서 10위에 들기가 어려운데도 말이다.

셔먼은 1954년 생으로 셀프 포츠레이트 사진을 촬영한다.
그녀의 작품은 여러 기수로 분명히 구분이 되는데, ( 연도로 분명히 구분이 되어 진다.)
분류하는 분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누기도 합니다만, 대체적으로 형태적인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지요.
제 1기인 모노크롬 시리즈는  영화의 스틸을 모아 놓은 것 같은 이미지의 연속이다.
과거 그녀가  보았던(아마 셔먼의 모든 작품은 그녀의 머리속에 기억 되어 있는 이미지의 촬영이 주가 되지 않나 한다.)
영화의 스틸을 짜집기한 ... 그곳엔 그녀가 존재하는 되고 싶었던 그녀를 거기에 표현하여 나갔다.
제2기엔 흑백이 칼라로 바뀌면서 배경은 프로젝트 투영으로 만들어 내며,
거기에 그녀가 존재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데 마치 TV드라마속의 주인공이 된듯하다.
제3기엔 두려움에 쳐한 셔먼을 보는 듯 하고
제4기에는 미스터리 같은, 중성으로 표현 되어지는 그녀의 모습이 나타난다.
제5기엔 폐션 모델로 바뀐 셔먼이 있고
제6기  엔 온갖 더러움과 추잡함에 같이 존재하는 셔먼이 있다.
제7기에는 중세 초상화 에 셔먼이 등장하며
제8기엔 전쟁 속의 인간을 표현하고자 하고
제9기엔 성적 욕망을 표현한다.

아직 셔먼은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는....
<노피곰닷넷 이원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