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얼리티 모사효과라는것은 본문 이글 조금 앞에 나와 있읍니다.
영상 시대에서 사람들은 어떤 영상을 먼저 경험한 영상으로 인지를 하여 기억을 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즉, 연관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신디 셔먼의 필름 스틸의 사진들이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을 차용하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창작이였다는것이지요.
그렇지만 "후기 구조구의"라는것은 찾아보아야하겠읍니다.
2003.02.04 11:15:17 (*.51.66.79)
이원균
후기^구조주의(後期構造主義)
〖철학〗 구조의 역사성과 상대성을 강조하는 사상. 구조를 선험적‧보편적인 것으로 생각하였던 초기 구조주의와는 대립하는 것으로 푸코 이후의 프랑스 철학의 일반적 사상을 이른다.
구조-주의(構造主義)[---의/---이]
ꃃ〖철학〗 어떤 사회 현상에서 각각의 요소들보다 서로 얽혀서 기능적 연관을 이루는 하나의 얼개를 우위에 두고 파악하려는 사회학‧철학의 한 경향. 프랑스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소쉬르의 구조 언어학을 응용하여 체계화한 지적 경향이다.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
1960년에 일어난 문화운동이면서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는 한 시대의 이념.
이 운동은 미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학생운동 ·여성운동 ·흑인민권운동 ·제3세계운동 등의 사회운동과 전위예술, 그리고 해체(Deconstruction) 혹은 후기구조주의 사상으로 시작되었으며, 1970년대 중반 점검과 반성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알기 위해서는 모더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구에서 근대 혹은 모던(modern) 시대라고 하면 18세기 계몽주의로부터 시작된 이성중심주의 시대를 일컫는다. 종교나 외적인 힘보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던 계몽사상은 합리적 사고를 중시했으나 지나친 객관성의 주장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도전받기 시작하였다. 니체, 하이데거의 실존주의를 거친 후 포스트모던 시대는 J.데리다, M.푸코, J.라캉, J.리오타르에 이르러 시작된다.
니체와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계몽주의 이후 서구의 합리주의를 되돌아보며 하나의 논리가 서기 위해 어떻게 반대논리를 억압해왔는지 드러낸다. 데리다는 어떻게 말하기가 글쓰기를 억압했고, 이성이 감성을, 백인이 흑인을, 남성이 여성을 억압했는지 이분법을 해체시켜 보여주었다. 푸코는 지식이 권력에 저항해왔다는 계몽주의 이후 발전논리의 허상을 보여주고 지식과 권력은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고 말하였다. 둘다 인간에 내재된 본능으로 권력은 위에서의 억압이 아니라 밑으로부터 생겨나는 생산이어서 이성으로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라캉은 데카르트의 합리적 절대자아에 반기를 들고 프로이트를 귀환시켜 주체를 해체한다. 주체는 상상계와 상징계로 되어 있고 그 차이 때문에 이성에는 환상이 개입된다는 것이다. 리오타르 역시 숭엄(the Sublime)이라는 설명할 수 없는 힘으로 합리주의의 도그마를 해체한다. 따라서 철학에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은 근대의 도그마에 대한 반기였다.
문화예술의 경우는 시기구분이 좀더 세분화된다. 19세기 사실주의(Realism)에 대한 반발이 20세기 전반 모더니즘(Modernism)이었고 다시 이에 대한 반발이 포스트모더니즘이다. 사실주의는 대상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는 재현(representation)에 대한 믿음으로 미술에서는 원근법을 중시하고 어떻게 하면 실물처럼 그릴까 고심했다.
문학에서는 저자가 객관적인 실재를 그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줄거리가 인물을 조정하여 원근법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었다. 이런 사실주의는 20세기에 들어서 베르그송의 시간의 철학 ·실존주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등 객관진리, 단 하나의 재현에 대한 회의가 일어나면서 도전받는다. 대상은 보는 자의 주관에 따라 다르다는 전제도 미술에서는 인상주의로부터 시작되어 입체파 등 구상보다 추상으로 옮아가고 문학에서는 저자의 서술 대신 인물의 서술인 독백(‘의식의 흐름’이라고도 함)형식이 나온다.
모더니즘은 혁신이었으나 역설적으로 보수성을 지니고 있었다. 재현에 대한 회의로 개성 대신에 신화와 전통 등 보편성을 중시했고 피카소, 프루스트, 포크너, 조이스 등 거장을 낳았으나 난해하고 추상적인 기법으로 대중과 유리되었다. 개인의 음성을 되찾고 대중과 친근하면서 모더니즘의 거장을 거부하는 다양성의 실험이 포스트모더니즘이었다. 따라서 철학에서는 모던과 포스트모던 상황이 반발의 측면이 강하지만 예술에서는 연속의 측면도 함께 지닌다. 비록 이성과 보편성에 의지했지만 이미 재현에 대한 회의가 모더니즘(현대성)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각 영역에서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술에서는 추상 대신에 대중성을 띄고 다시 구상이 등장하였다. 그런데 팝아트처럼 같은 대상을 여러 번 찍어 ‘다르게 반복하기’를 선보이는 경우, 모나리자 등 친숙하고 고유한 원본을 패러디하여 ‘다양한 재현들’을 선보이는 경우, 예술가의 권한을 축소한 미니멀 아트(미니아튀르) 등, 단 하나의 절대재현을 거부한다.
문학에서는 인물의 독백이 사라지고 다시 저자가 등장하는데 더이상 19세기 사실주의와 같은 절대재현을 못 한다. 작가가 자신의 서술을 되돌아보고 의심하는 자의식적 서술(메타 픽션), 현실과 허구의 경계와해, 인물과 독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열린 소설, 보도가 그대로 허구가 되는 뉴저널리즘, 작가의 권한을 최소화한 미니멀리즘 기법 등이 쓰인다. 영화와 연극 역시 사실주의의 패러디로서 환상적 기법, 자의식적 기법을 사용한다. 무용에서는 토슈즈를 신었던 19세기 발레에서 맨발의 자유로움과 기법을 중시한 모더니즘, 그리고 다시 운동화를 신는 포스트모던 댄스로 대중성과 개성이 중시된다. 서사(narrative), 기호학 등 비평이론의 경계와해는 공연예술에서 탈장르로 나타난다. 포스트모던 건축은 기능주의적이고 중앙집권적인 밋밋한 건축에서 장식과 열린 공간을 중시하고 분산적이며 옛것에 현대를 접합시킨 패러디가 유행한다.
개성 ·자율성 ·다양성 ·대중성을 중시한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이념을 거부했기에 탈이념이라는 이 시대 정치이론을 낳는다. 또한 후기산업사회 문화논리로 비판받기도 한다. 산업사회는 분업과 대량생산으로 수요에 의해 공급이 이루어지던 시대이다. 이제 컴퓨터 ·서비스산업 등 정보화시대에 이르면 공급이 넘치고 수요는 광고와 패션에 의해 인위적으로 부추겨진다. 빗나간 소비사회는 때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실험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을 무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탈이념, 광고와 패션에 의한 소비문화, 여성운동, 제3세계운동 등 포스트모던시대의 사회정치현상은 한국사회와도 무관하지 않다. 미술 ·건축 ·무용 ·연극에서는 실험과 저항이 맞물려왔고 1980년대 말 동구권의 사회주의 몰락과 문민정부의 출현은 한국 문학과 예술에도 포스트모던 바람을 일게 하였다. 근대나 현대는 서유럽에 비하여 짧고 급속히 이루어졌기에 시민의식과 기술산업사회가 균형을 이룰 수 없었다. 서유럽과 한국사회를 똑같이 볼 수 없는 여러 상황에 의해 한국사회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영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2003.02.04 11:16:17 (*.51.66.79)
이원균
스테레오타입 (stereotype)
개요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집단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가지는 비교적 고정된 견해와 사고.
내용
고정관념이라고 번역된다. 대개의 경우 뚜렷한 근거가 없고 감정적인 판단에 의거하고 있다.
인간이 왜 스테레오타입을 고집하느냐 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인간이 스테레오타입에 의존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의 모든 사물을 새롭게 지각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스테레오타입의 체계가 아이덴티티의 핵심이며 자아방위의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어떤 스테레오타입이 불합리한 것이라고 판단되더라도 질서와 단순성을 성취하기 위해서 현실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테레오타입이 이상하거나 병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떤 개인에 대한 첫인상처럼 자연스러운 인지반응(認知反應)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인지반응을 수용하지 않고 거부할 때 반도덕적·반사회적이라는 낙인과 함께 비난과 공격을 받게 된다. 또한 이러한 재제가 정당한 것으로 당연시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을 스테레오타입에 순종과 동조를 보인다.
2003.02.04 11:17:29 (*.51.66.79)
이원균
반기억 反記憶 (counter-memory)
개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역사저술의 특징을 구명하려는 시도로서 사용된 용어.
내용
‘counter-memory’는 접두사 ‘counter’와 ‘memory(기억)’를 합성하여 만든 말이다. 반기억은 주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미셸 푸코의 저작물과 연관된 것으로, 미셸 푸코가 옹호한 역사저술, 즉 고고학(考古學) 또는 계보학(系譜學)의 특징을 구명하려는 시도로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전통적 역사연구는 역사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인간의 삶을 단일한 집합적 산물로서 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전통적 역사연구는 개인의 삶의 기억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다만, 역사저술이 흔히 오랜 세월에 걸쳐 있는 거대한 인간집단의 정체성을 그 집단의 특수한 의식 형태와 함께 정립하려고 하는 반면, 개인의 기억은 개인이 일생을 통해 안정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뒷받침하는 작용을 한다. 이에 반해 미셸 푸코는 역사분석의 한 형태인 계보학에서 역사 발전의 연속성과 일정한 패턴을 발견해내는 대신 역사의 단절과 불연속성에 초점을 맞추어 단독적인 사건을 기록하려고 했다. 미셸 푸코의 계보학은 역사상의 차이를 강조하고 광기(狂氣)나 성(性)과 같은 ‘타자성(otherness)’ 형태의 환원불가능한 특수성을 고집하였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이미 19세기에 계보학에서 사용했던 반체계적 방법과 전제들을 채택한 미셸 푸코는 철학과 역사에서 발굴하고자 하는 ‘심층적 의미(집단적 의식)’란 모든 사상과 존재의 절대적 기반이 아니라 담론(談論)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추상적 구축물에 지나지 않음을 입증하려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계보학은 총람(總覽)의 성격을 띠고 있어 담론적 사건의 표층을 검사하는데 주로 관여한다. 그가 주장한 타자성의 형태가 통일적이고 연속적인 인간 정체성의 개념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광기의 역사》(1961), 《지식의 고고학》(1969)과 같은 그의 저작물은 반기억에 해당하는 역사저술이라고 볼 수 있다.
2003.02.05 00:26:35 (*.201.18.96)
허엽
좀 더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리얼리티 모사효과와 후기 구조주의와의 연관성에 관한 부분은 진동선씨의 최근 전시였던 시뮬라크르의
의미에서처럼 리얼리티의 모사(模寫)에 의해 현실과 비현실의 표현 영역 또는 경계 구분이 사라져 버리는
측면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후기 구조주의의 탈현실적인 부분의 내용과 소통된다고 할 수 있겠죠.
즉 신디 셔먼의 필름 스틸 이미지들이 현실인지(실제 영화의 장면인지) 아닌지(메이킹된 거짓인지)의
구분의 모호함을 의도한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주제 역시 현실과 탈현실의 모호함에서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장된 스테레오타입이 그녀의 어린시절을 미화하고 있다는 부분은 필름스틸 이미지들에서 신디셔먼이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연출능력이 어린시절(?) 신디셔먼의 뛰어난 감각적 재능을 평가절상해주고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어지기는 하는데 그게 중요한 것인가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푸코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기본으로 삼았던 것이 광기, 성, 비이성등인데 특히 광기(정신의학)의 경우를
반기억이라하여 일상의 삶을 유지시켜 주는 기억의 일상선상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들로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진동선씨는 신디셔먼의 성에 대한 접근을 마치 [푸코의 자아인식 방법-카운터메모리] == [신디셔먼의 정체성
획득 방법-성]이라는 논리로 보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상 시대에서 사람들은 어떤 영상을 먼저 경험한 영상으로 인지를 하여 기억을 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즉, 연관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신디 셔먼의 필름 스틸의 사진들이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을 차용하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창작이였다는것이지요.
그렇지만 "후기 구조구의"라는것은 찾아보아야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