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사진 보기를 눨로 알고있는거죠.  그 귀한 사진을 기증했으면 곱게 보관해서 전시해야건만.. 우리 시간나면 국립현대미술관에 항의합시다  시간 꼭 내서... 저부터...
>어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자료를 들춰보러 갔다가 임응식소장품들 일부를 전시한다기에
>미술관의 꼭대기 4층에 있는 6전시실까지 갔지요.
>
>주제들은 익히 알고있는 "생활주의 사진"에서 벗어날수는 없었지만
>그런 과거의 장면들이 실제로 존재 했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
>명동을 활보하는 한복부인네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양산을 하나씩 들고있더군요.
>마치 한복이랑은 반드시 그렇게 갖춰야한다는듯이, 처음부터 한복과 함께
>재단 되었던것처럼 말입니다.
>
>지탄의 대상이 되곤했던 핫팬츠의 여성은 그 날씬한 다리로 주위의 한복들을
>무시하고 걸어가기도 했더군요.
>
>전쟁고아는 어찌도 그리 꼬질꼬질한지...
>필름상태가 조악한것이 오히려 더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더군요.^^
>
>머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면서 임응식 할아버지가 감각이 있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가 임응식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굉장히 많이 기증하였습니다.
>114점이던가 그렇습니다. 이것이 또 국립현대미술관이 사진을 소장 한
>첫 이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임응식전을 보려면 구지 과천까지 가야합니다.
>왜냐하면 다른곳에는 이 할아버지가 기증을 안했거든요.^^
>
>이 기증을 한 때가 한..25년 전쯤이니까 꽤 되긴했네요.
>
>전시를 보면서 느낀건데
>국립현대미술관은 도무지 사진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답니다.
>
>여러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보면 시간이 자연히 흐르니까
>액자가 촌스러워질수도 있고(아주 오래되서 오히려 멋진것도 있지만)
>서툰 솜씨로 만들어진 조악한 액자는 전시를 위해서도 가끔은 새단장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
>임응식전의 액자는 좀 너무하더군요.
>촌스런 서툼을 지나 미술관의 방관에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
>그리고 사진을 댄 마트들은 어찌나 보기에 민망하도록 때가 얼룩덜룩이던지...
>이것은 마치 창고에다가 아무렇게나 쌓아뒀다가 막 꺼낸 싱싱한 먼지들이더군요.
>
>이런것은 좀 바꿔줘야하는데...
>뭐 사진에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랬다면 할말이 없지만...
>제게는 오히려 더 액자나 마트에 눈길이 가더군요...무심히(어찌나 심하던지...)
>
>그래도 맘에 들었던것은 액자에 유리가 없어서 사진 보기가 무척
>편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액자 앞에 유리가 있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특히 어두운 사진앞에 유리가 있으면 그 사진은 이미 사진이 아니라 거울이지요.
>
>어쨌든 유리가 없어서 좋았는데
>이것이 관람자를 위한 배려인지, 사진에 대한 무관심인지 알길은 없었습니다.
>
>아무튼 사진은 좋았습니다.
>항상 인쇄물을 통해서나 봤던 작품들을 너무나(?) 큰 크기로 봤다는 것도 좋았고
>그 작품들이 35mm라서 입자가 생각보다 거칠다는것도 새롭고...^^
>(전 이 할아버지의 작품들이 입자가 거칠어서 더 좋더군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
>                                                                               윤희^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