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의 옛날 게시판을 정리하다가...문득 생각나는 김에 올려봅니다.     얼마전 만난 후배가, 두달여 뼈바지게 만들어논 포트폴리오를 보며 한숨 쉬던게....참...사무치더군요.      몇달 안된 글인데....굉장히 오래전에 쓴것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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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with portfolio





한...오년전쯤 되는 것같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기분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뭐, 내가 구사하는 툴들이 그닥 대강의 사람들이 맘에 들어하지 않을 거란건 예상하고 있던 터라(지금도 난 내 맘대로 찍는다) 사진을 들고서 입맛을 다시는 그들이 싫진 않았다.   만나는 부류의 영역에 따라선 당연하기도 했다.

십키로가 넘는 포트폴리오를 들고 다니면서 깨달은 것은, 방법으로서만 평생 작업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것들을 나부터가 사랑해야한다는 것.    눈물겨운 결과라면 어떤 의미에서도 스스로 따사로울 수 있다.   당신이 만들어 논 것들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가.는 자기가 선택할 일이고 그 활용(돈이든 재미든) 의 도덕/정당성 여부도 스스로의 몫이다.    문제는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 삶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토대를 꾸려나가는 것은 정말 진지해야할 이슈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조금씩 아름다와져 나가는 것.    삶에 의미가 있다면 그런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