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과한 욕심이었나 봅니다.
경매 사이트에 45필드 카메라가 올라왔기에 싼 맛에
뷰카메라의 맛을 느껴 보자고 질렀는데,
물건을 받아 본 결과 자바라가 헤져서 빛이 새는 겁니다.

이 때 돌려보냈어야 했는데…….
자바라를 교환해서 써 보기로 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자바라를 교환키로 하고 135mm 렌즈를 구입했고
자바라 교환이 끝나기를 기다려
바로 슬라이드를 홀더에 끼우고 아파트 뜰에서
테스트를 끊어 봤습니다.

현상결과는 분명히 핀을 맞추었는데도 어딘가가 어정쩡합니다.
루페로 살펴보니 핀이 맞은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핀 그라스의 핀 조절이 문제라 해서 다시 수리를 맡겨
핀 조정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토요일, 슬라이드 두 컷과 흑백 두 컷을 테스트 촬영했는데
현상결과는 핀이 맞기는 했는데…….
자세히 보니 미세한 핀이 나가 있는 것이에요.

동일한 피사체를 핫셀로 촬영한 필름을 비교하니 더욱 확실한 겁니다.
수리처는 이제 홀더의 두께 문제를 얘기하는데
물론 필름 홀더는 카메라와 같이 받은 낡은 것이기는 하지만…….

수난의 길을 언제까지…….
이 카메라가 정이 파악 떨어지고 45로 촬영하려는 마음이
부질없었던 것 만 같은 생각이 들고…….
싼 가격으로 필드의 맛을 보려던 과욕이 부른 결과의 산물.

마음고생, 몸 고생은 언제 끝날지 미지수이고
이 카메라 만난 불운이 너무 힘들어 넋두리 한번 해 봤습니다.
* 이원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26 12:22)